일상/여행2013.10.06 21:02

목요일부터 시작된 휴일을 그냥 보낼 수 없어서, 무작정 카메라를 들고 집에서 나왔다.

11시 반에 멘야산다이메에서 돈코츠 라멘을 먹고 출발~

일단 친구가 추천해준 창경궁으로 향했다. 안국역 3번출구에서 하차. 그런데 창덕궁을 먼저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일단 창덕궁으로.

입장료는 일반관람일 경우 3000원. 일반관람은 후원을 제외한 곳이고, 후원특별관람은 창덕궁 뒤의 후원을 가이드에 따라 관람하는 것이다.

후원특별괄람을 하려면 후원 입장료에 일반관람료를 모두 내야한다. 즉 8000원을 내야 한다. 
따라서 통합관람권을 구매하는게 더 나을지도.
통합관람권은 서울의 5대 궁(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동묘)을 1달간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는 관람권이다. 가격은 1만원.

창덕궁에 입장하려고 보니 앱을 다운로드 받으라고 한다. 갑자기 MoMA가 생각이 났다. 아이팟 터치를 무료로 대여해주며 사진도 찍고 오디오가이드를 와이파이로 스트리밍해주던...아이팟터치 까지는 없더라도, '창덕궁 이야기'라는 앱을 제공한다. 실시간 지도 위치 확인, AR(증강현실), 사진찍어 태그하기 등 기능들이 괜찮았다. 다만 미리 앱을 다운받아가면 좋을듯. 절반정도 받다가 그만뒀더니 데이터를 약 250메가 정도 소비했다.













후원특별관람은 벌써 4시~5시반 회차까지 매진이 다 됐다. 2신데..ㅠㅠ 다음을 기약.


특별히 볼게 없어서 감나무 찰칵.



창덕궁으로 오다가 2시에 무료공연이 있다고 홍보하는걸 들었는데, 멀리서 리허설 하는걸 듣고 가슴이 뻥 뚤리는 기분이 들어서, 2시에 꼭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런 멋진 소리를 만들어내는 공연이 무료라니..!

2시부터 사람들이 많아졌다.

진윤경 씨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밴드. 재즈와 국악이 너무 잘 어울려졌다. 밴드 전체적으로 살짝 안맞고 일렉 분이 삑사리도 좀 내셔서 약간 아쉬웠으나 그래도 훌륭했고(이런 공연이 무료라니!!), 진윤경씨의 피리와 태평소 즉흥연주가 너무 멋졌다. 소프라노 색소폰보다 더 애절하고 시원시원한 진윤경씨의 태평소 소리는 잊지 못할 것 같다. 


공연 제목도 모르고 무턱대고 와서 듣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북촌 우리음악 축제라고 한다.

총 3가지 악기를 연주하셨는데, 그중 가장 특이했던 악기 - 생황. 국악기 중 유일한 화음악기라고 한다. 모양 소리 모두 특이하다. 처음들어봐서 그런지, 계속 들으면 빠져들어갈듯한 소리였다.

이 다음에 이어지는 다른 밴드의 해금 연주를 뒤로하고...

창경궁으로.

창경궁은 입장로 1000원. 창덕궁에서 창경궁으로 바로 넘어갈 수 있다.


풍기대.

해시계(양부일구).






매우 오래돼보이는 느티나무.

대(大)춘당지. 원래 논이었다고 한다.




소춘당지. 여기가 원조.






창덕궁과 마찬가지로 안내해설이 존재한다.

개인적으로 창덕궁보다 창경궁이 볼 것도 느낄 것도 많아 더 좋았다.

창경궁에서 나와 대학로로 가는 길. 창경궁과 혜화역은 걸어서 약 15분정도 거리이다.

잡다한 것을 팔아 잡스 인듯.ㅎㅎ

예전에 뮤지컬 보고 나오다가 찾은 카페인데, 혼자 책읽기 좋은 구조로 되어있어 꼭 혼자 와보고 싶었던 곳이다. 근데 이미 만석이라..ㅠㅠ 카페 이름만 찰칵. 방송대 옆에 있다.

마로니에 공원을 지나다가 공연하고 계시는 두분을 우연히 보게 됐는데...아... 보는 내내 너무 즐거웠다. 두분의 입담이 아주...홍대에 가서 길거리 공연만 봐도 충분히 재밌겠지만 이 두분의 입담때문에 시간가는줄 모름. 두 분 내공이 장난아니신듯.

9시간 공연하실거라 했었는데, 스벅에서 책읽고 나와도 공연중이셨다. 진짜 9시간 달리실 것 같았다.

대학로에서 처음 먹어봤던 겐로쿠 우동에서 소바를 먹고 귀가.

반나절 여행이었지만 멋진 공연들을 두개씩이나 보고, 점심 저녁 모두 라멘, 소바로 해결했으니 나름 특색있는 즐거운 나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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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hitemetal